[EPL] 처참한더비 vs토튼햄전

 

* 대회 :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 경기일시 : 2015년 2월 7일 21시 45분

 

* 경기장소 : 잉글랜드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 매치업 : vs토튼햄 핫스퍼

 

정말 분하디 분했던 토요일 저녁이었습니다.

 

거너스들이 북런던 더비인 토튼햄 원정을 떠나 아쉬운 1 : 2 패배로 그들에게 시즌 전적 열세로 매치업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왜 토튼햄이 22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에게 파격적인 장기계약을 제시했는지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는데요.

 

 

 

거너스들은 그들의 크랙 산체스를 햄스트링 부상으로 잃은 채, 경기에 나섰는데 사실 최근 장기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과 기존선수들의 폼이 올라왔고 2선자원 스쿼드도 탄탄해졌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죠.

 

이것은 경기초반 산체스의 자리를 메운 메수트 외질이 복귀한 대니웰백과 지루의 멋진연계를 받아 골을 터뜨릴때까지 그 생각은 변함이 없었는데요.

 

 

 

하지만 너무나도 안타깝고 분하도록 좋았던 흐름은 거기까지였던 것 같네요.

 

토튼햄은 실점 후, 엄청난 압박전술로 거너스들을 몰아붙였는데 아스널 선수들은 강한 압박에 휘말리며 제대로 된 공격전개도 하지 못했고 급급히 공을 걷어내는데 바빠 팀컬러조차 잊어버린 듯 했습니다.

 

 

 

더욱이 시즌 최고의 폼을 보이던 카솔라는 연이어 패스미스를 남발했고 외질은 강팀의 강한 압박에 취약하단 말을 또 한번 증명해냈습니다. 그리고 지루는 중앙에서 고립을 피하기 위해 수비가담이나 안쪽까지 들어와 볼 운반을 도우려 했지만 드리블이 되지 않는 공격수의 약점만을 보여주었죠.

 

어째튼 전반까지는 득점을 잘 지킨채 마감하였고 후반전 벵거감독의 전술변화와 경기분위기 반전을 기대했지만, 경기의 전개는 전반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죠.

 

 

 

그렇게 몰아붙이던 토튼햄은 후반 11분경 동점골을 성공시켰는데 해리케인이 문전에서 오스피나가 선방한 루즈볼을 그대로 차넣은 것..

 

실점 후 10분가량이 지나자 아스날 측은 부진했던 카솔라를 빼고 로시츠키를 투입, 그리고 후반 33분경엔 옐로카드를 수집했던 웰백을 빼고 윌콧을 투입하였습니다. 다소 공격전개에 있어 로시츠키가 활약해주었지만 윌콧은 득점까지 가능했던 키패스를 터치미스로 놓쳐버리는 등, 그리 좋은 모습은 보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후반 로스타임을 얼마남기지 않은 시점, 헤리케인이 또 골을 집어넣었는데 얼리크로스를 그대로 헤딩골로 연결..실점 장면에서는 코시엘니의 실책성 수비가 아쉬웠습니다.

 

 

 

역전골이 터진 후, 토튼햄은 공격라인을 조금 내리고 수비적인 선수를 교체투입하며 지키기에 나섰는데 이러한 와중에도 그들의 압박은 빛났고 골문을 두드리던 아스날은 승점을 챙기지 못한채 최종스코어 1 : 2 패배의 종료휘슬 소리를 들었습니다.

 

 

 

얻은 것 보다는 잃은게 더 많았던 이번 경기..하지만 부상선수들이 스쿼드에 복귀 후, 경기감각을 더 올렸다는 것, 다비드 오스피나가 안정적인 골리로써 연착륙 했다는 것 정도는 위안거리로 삼아야겠죠?

 

 

 

또한 거너스는 EPL 에서 원정경기보다 홈경기를 더 많이 남겼고 당분간 일정도 경쟁팀들에 비해서 상당히 수월한 편입니다. 예를 들어 토튼햄은 원정경기 수를 더 많이 남기고 있으며 경쟁팀들과의 힘든 원정경기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 2015년 2월 9일 EPL 리그테이블

 

 

현재 아스날은 승점 42점으로 6위에 안착해있지만 수월한 리그일정, 첼시, 리버풀 등의 까다로운 잔여경기는 홈경기를 치루고 가장 난제인 맨유 원정경기는 시즌 막판이기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문제는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부상선수들도 속속 스쿼드에 돌아와 좀 더 폼을 올려줄 것이니, 이번 경기에서의 패배를 교훈 삼아 좀 더 발전된 기량으로 남은 리그를 소화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