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bury Stadium [1913-2006]

 

 

아스널의 고향, 하이버리 스타디움 (Highbury Stadium).

 

 

현재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이 아스널의 홈구장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그전까지는 바로 이 하이버리 스타디움이 아스널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였죠. 한때 전 거너스들이 하이버리를 떠나게 됨으로써 왠지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는게 아닌 것 같다란 말까지 한 적이 있을정도로 이 하이버리 구장은 거너스들에게 굉장한 시너지를 주던 뭔가가 있었나 봅니다.

 

※ 일전에 한번 하이버리 스타디움에 대한 소개를 한 적 있었는데, 최근 아스널 공홈에 하이버리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사진이 게재되어 올려보며, 해당 사진들은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 상공에서 바라보는 하이버리 스타디움

 

하이버리 스타디움은 1913년부터 Arsenal F.C 의 홈구장으로써 이용되었고 구장이 위치해있던 Highbury 의 경우 잉글랜드 런던 북부 지방에 위치하고 있었죠.

 

경기장 자체는 사실 큰 편이 되지 못했는데 아스날이라는 빅클럽의 홈구장이라 하기엔 좁게만 느껴지는게 사실이었습니다. 수용인원이 38,500 명에 불과한 소규모...현재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이 6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단 것을 감안할때 그 차이를 아주 절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규모가 적은 탓에 많은 관중유지가 어려워 티켓 값 수익이 크지 못했고 관중석과 경기작이 가까워 선수들의 격력한 플레이가 부상위협에도 큰 영향을 끼쳤는데요. 하지만 관중들의 입장에서는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과 그 플레이를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기에 상당한 매력을 느꼈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결국 아스널 측은 2006 - 2007 시즌을 목표로 잡고 새로운 구장을 짓기 시작한 것이 바로 현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이고 하이버리 스타디움은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자 동쪽 스텐드, 서쪽 스텐드만 원형보존하고 나머지 부지엔 750채 규모의 주거공간을 건설하였죠.

 

 

 

무려 93년동안에 아스널의 안방으로 군림하던 하이버리 스타디움은 2006년 5월 7일, 위건 어슬레틱과의 홈경기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답니다.

 

 

 

당시 하이버리 스타디움 근처에는 수많은 펍들이 매경기마다 북적거렸었는데,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으로 변경 후, 다소 사람이 줄었다고 하죠. 하지만 그래도 경기있는 날이면 근처 축구팬들이 자리를 잘 메워준다고 합니다.

 

 

 

매 경기가 있는 시기면 이렇게 경기안내판이 표시된다는데 현대의 전광판보다 상당히 인간미가 넘치지 않나요?

 

 

▲ 하이버리 스타디움의 정문

 

이곳이 하이버리 스타디움의 입장문은 의외로 빅클럽 구장 정문치고는 상당히 간소해보입니다. 마치 무슨 관공서 정문같네요. 당시 구장명이 아스날 스타디움이라 표기된 것이 눈에 띕니다.

 

 

▲ 하이버리 스타디움의 선수대기실

 

이곳은 바로 선수들의 대기실인데, 지금과 같이 각 선수들만의 관물대가 있는 것이 아닌, 그냥 의자와 옷걸이만 놓였을 뿐입니다.

 

 

 

물론 구장이 왜소하지만 VIP 실이나 만찬을 즐길 수 있는 그러한 시설이 구비되어있는데요.

 

 

 

이러한 VIP 실에서는 위와 같이 단체단위로 경기를 관전하면서 시간을 즐길 수 있답니다.

 

 

▲ 하이버리 카운트다운 전광판

 

추억의 하이버리 구장의 전광판으로써 상단 좌우로 HIGHBURY 엠블렘이 눈에 띄는군요.

 

 

▲ 낮경기에 스텐드를 비치우는 햇살

 

완전한 원형이 아닌 사각지대로 각기 모서리가 뚫려있던 하이버리 구장은 낮경기에는 햇빛이 스텐드를 비추었는데, 더운 날의 경기땐 관중들이 다소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 하이버리 구장의 야간경기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하이버리 스타디움...하지만 거너스나 구너들에게는 잊지못할 환희의 장면들과 함께 영원히 기억되고 있을 것입니다.